'육천피' 안착 시험대…미 고용지표·이란 공습 등 영향 '촉각'[주간증시전망]
등록 2026/03/01 08:00:0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2.38 포인트(1.03%) 오른 6146.24 포인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하고 있다. 2026.02.2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주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번주 우리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와 함께 추가 상승 여력을 시험하는 주간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주 시작되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미국의 고용 지표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5808.53) 대비 435.6포인트(7.49%) 상승한 6244.13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전망이 가시화되고, 상법 개정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수는 한국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 1월 27일 5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불과 한 달만에 6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9873억원, 5조523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1조8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4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로 쏠리고 있다.
양회는 경기 민감주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설정 여부와 대규모 내수 소비 지원책 발표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투입 의지는 그 경로에 따라 관련 수혜주들이 강하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중국의 2월 제조·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상 흐름도 관건이다.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둔화(49.0)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상승(49.8)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 경제가 '전통 제조'에서 '서비스 및 첨단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2월 수출입 지표 역시 반도체 수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기에 코스피의 펀더멘탈을 점검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 지표 역시 투심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오는 4일 민간기관인 ADP의 취업자 수 발표에 이어, 6일(한국시간)에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고용 지표 개선 여부에 따라 향후 금리 정책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전날 있었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청문회 일정 등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세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를 6300포인트로 환산해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 부근인 10.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2020~2021년의 유동성 장세와는 명백히 차별화된 국면으로 사상 최고치 랠리의 추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월 주주총회 시즌과 1분기 프리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실적 전망 상향 추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3차 상법 개정 입법 완료로 단기 정책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은 시장이 소화해야 할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정책의 일시적 공백기에 단기 등락이 나타날 경우, 이익 모멘텀이 견고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하드웨어,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및 시클리컬(경기민감주)로 이동하는 로테이션 흐름을 포착해야 한다"며 "상법 개정 이후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현실화될 통신, 소매·유통 등 가치주에 대한 '바텀업(상향식)' 접근 또한 순환매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일 =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유럽 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일본 4분기 자본지출
▲4일 = 한국 1월 광공업생산, 미국 2월 ADP 민간취업자수 증감, 중국 2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중국 2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
▲5일 = 미국 2월 ISM 서비스업지수
▲6일 = 한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소매판매, 미국 2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2월 실업률, 미국 2월 시간당 평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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