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새만금에 미래 건다…현대차그룹, 9조 투자로 혁신거점 구축

등록 2026/02/27 12:19:39

수정 2026/02/27 14:08:52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자

로봇·수소·AI 혁신성장거점 조성

5조8000억원 AI데이터센터 포함

태양광·수전해로 에너지 자립 추진

연 3만대 로봇 생산 클러스터 구축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 완공 목표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총 9조원을 투자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를 결합한 혁신성장거점을 조성한다.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 계획의 핵심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이다.

전체 투자액 9조원 가운데 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5만장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능력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이곳에서 처리·저장한다.

데이터 인프라에 가장 큰 자본을 투입한 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초연결 두뇌’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에너지 인프라도 병행 구축한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GW(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조성한다.

2035년까지 GW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원을 투입해 200㎿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 청정 수소를 직접 생산한다. 수소 충전소 등 인근 공급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

생산된 수소는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지역 모빌리티를 재생에너지와 청정 수소로 가동하는 구조다.

전력과 수소를 자체 조달하는 자급형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RE100 규제에 대응하는 전략적 모델로 평가된다.

로봇 산업 기반도 조성한다.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한다.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새만금 미래 전략사업 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물류 체계를 도입하고, 제조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 로봇 제품의 위탁 생산도 맡는다.

이들 인프라를 집약한 'AI 수소 시티'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일대 약 200만평 부지에 조성한다.

데이터 처리, 청정 수소 생산, 로봇 물류 기술을 통합한 도시 단위 실증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경험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AI 도시 건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을 확대한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만금을 울산 이상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대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히며 정부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투자 계획 보고에서 "새만금을 스마트시티 수출 국가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의 중추를 대한민국이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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