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제3금융중심지 지정 반대…부산 금융 붕괴"
등록 2026/02/26 20:05:27
수정 2026/02/26 20:07:38
"산은 이전 가로막고 금융 '앙꼬' 빼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02.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부산시민으로부터 고래를 빼앗고 멸치를 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부산에 오기로 돼 있었던 산업은행을 가로막는 것도 그렇고, 금융과 관련해 부산에 빈 껍데기만 남기고 앙꼬를 빼가려는 것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가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진심이라면 어설픈 정치 논리로 지역을 갈라치기 하지 말고 대한민국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떡도 아니고 떡고물 나눠먹기식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의 권한은 지방으로 골고루 나누되, 혁신 역량은 지역 특성에 따라 선택과 집중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전북으로 금융기관을 몇 개 보낸다고 전북이 금융중심지가 되겠습니까. 부산도 죽고 전북도 죽는다"며 "부산이 지난 17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의 장벽을 뚫어가며 이제야 간신히 금융업의 논에 물꼬를 트고 있는데, 갑자기 제3금융중심지 추진이 웬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대한민국 금융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부산의 금융업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금융업 없는 부산은 해양수도도, 글로벌 허브도시도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의 미래를 막는 어떤 정부 정책에도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는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지주 전환이 추진될 경우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부산은 또 '빈 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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