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휴식·미식 한 번에…‘뮤캉스’의 정점, 파라다이스시티 ‘아팝페’
등록 2026/02/26 18:26:19
장마 피해 5월30~31일 개최…스파·F&B 할인 등 ‘체류형 축제’ 완성
日 오누키 타에코, 첫 내한 무대…韓 ‘김창완밴드’ ‘노이즈가든’도 공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포스터.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5월30~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아팝페)을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매년 6월 하순에 열었지만, 올해는 장마 기간을 피해 한 달가량 앞당긴다. 청명한 날씨 속에 ‘뮤캉스’(뮤직+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영종도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자리 잡은 체류형 관광 요충지다. 최근 대형 공연 등이 연중 이어져 단순한 공항 도시를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음악 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팝페는 지역 관광 자원과 음악적인 감각을 완벽히 결합해 “각 도시에서 발생하는 동시대 음악을 일관된 취향으로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페스티벌이다”는 평가를 듣는다.
오누키 타에코.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아팝페 라인업의 핵심은 대중음악사의 맥락을 짚어내는, 깊이 있는 큐레이션에 있다.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시티팝’을 탄생하게 한 밴드 ‘슈가 베이브’의 보컬이었던 오누키 타에코(72)가 ‘음악 인생’ 50여 년 만에 처음 내한 무대를 가진다.
슈가 베이브는 그가 1970년대에 ‘시티팝 제왕’으로 불리는 야마시타 타츠로(73)와 함께 결성한 밴드다. 앨범 ‘Songs’(1975)만을 남기고 해체됐다. 이후 ‘일본 대중음악사 최고 명반’ 중 하나로 재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티팝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대중음악은 슈가 베이브를 통해 ‘단조’ 중심의 ‘가요’(Kayokyoku) 시대를 마감하고, ‘J-팝’ 시대를 열어갔다.
이후 오누키는 솔로 활동을 통해 지적 낭만을 뿌리며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됐다. 특히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1952~2023)가 데뷔할 무렵부터 생애 마지막까지 음악 여정을 함께한 동료다.
이번 아팝페 무대는 시티팝 원형을 직접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중음악사의 최상단에 위치한 ‘거장’ 김창완도 ‘김창완밴드’로 무대에 오른다.
1월 10년 만에 싱글 ‘Seventy’를 발표하며 새로운 활동의 서막을 알린 그의 합류는 세대를 초월해 기대를 모은다.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의 단골손님인 ‘노이즈가든’도 1집 발매 30주년 기념 무대를 펼친다.
1990년대 한국 록씬에서 ‘그런지’(Grunge) 사운드를 독창적으로 완성한 윤병주의 묵직한 기타리프가 세대를 넘어선 록스피릿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년 만에 내한하는 일본 인디록의 자존심 ‘쿠루리’와 독창적인 사운드로 주목받는 하세가와 하쿠시도 무대에 올라 깊이를 더한다.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의 야외 공연 모습.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신성들도 함께한다.
한국과 태국의 밴드 ‘리도어’와 ‘욘라파’, 타이완의 인디 힙합 아이콘 ‘썸쉿’(Someshiit) 등이다.
‘피치트럭하이재커스’ ‘우희준’ ‘라쿠네라마’ ‘추다혜차지스’ 등 한국대중음악상이 주목한 신진 주자와 ‘크라잉넛’ ‘브로콜리너마저’ 등 베테랑이 신구 조화를 이룬다.
공간이 주는 쾌적함은 아팝페만의 독보적 가치다.
관객들은 5성급 리조트의 노하우로 관리된 잔디 광장인 ‘컬처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몰입도 높은 음향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클럽 ‘크로마’, 라이브 뮤직 라운지 바 ‘루빅’, 실내 멀티 베뉴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에서 입체적 무대를 경험한다.
실제로 지난해 관객들은 만족감 속에서 재방문 의사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공연 기간 스파 시설 ‘씨메르’의 심야 운영도 확정됐다.
‘2일권’ 구매 관객에 한해 특별가로 예약을 받는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부담 없이 리조트에 머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밖 미식 경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연장 옆 실내 광장 ‘플라자’에서 관람객에게 식음(F&B) 메뉴 10% 할인 혜택이 부여된다.
아팝페 2026 티켓은 지난해 12월 블라인드, 올해 1월 얼리버드 예매 당시 각각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현재 NOL 인터파크 티켓에서 일반 예매가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관계자는 “낭만과 휴식이 공존하는 체류형 감성 축제인 아팝페 시즌이 시작한다”며 “단순한 공연의 나열이 아니라 현재 아시아의 음악 시장의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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