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유지할 듯"

등록 2026/02/26 10:51:17

수정 2026/02/26 12:44:24

"美통화정책 불확실성 한은 보수적 입장 견고하게"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로 동결한 가운데 증권가는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6연속 동결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고, 환율과 부동산 등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로 상향조정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은이)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다. 지난해 4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5% 성장해 1% 중반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됐다. 민간소비와 순수출에서 높은 기여도도 지속됐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부동산 등 금융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굳이 조정할 유인이 없다"고 짚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해 원화 레벨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경감됐으나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인하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며 "또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은 한은의 보수적 입장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당분간 한은의 선택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 금리 인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여전한 가운데 인하 필요성은 작아졌기 때문"이라며 "외환시장·서울 부동산 등 금융불안 요인 경계감 여전한 가운데, 인하 필요성은 성장세 개선 전망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아직 기준금리 경로의 방향 전환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정책 운용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대내외 충격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지연 또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국내 경기 회복 흐름과 물가, 부동산과 외환시장의 안정 추이를 보며 통화정책 향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당사의 미국 기준금리 연내 3회(75bp) 인하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중립금리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환율의 레벨과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원화 강세 국면에 진입할 시 국내 투자자는 환차손 리스크로 인한 높은 기회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라서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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