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산은 회장 "HMM, 매각보다 부산 이전이 먼저"[일문일답]
등록 2026/02/25 17:00:00
수정 2026/02/25 17:16:24
"부산 이전, 결정되면 적극 지원"
KDB생명은 "정상화가 우선"
국민성장펀드 7대 메가프로젝트, 상반기 모두 승인 전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HMM 본사의 부산 이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도 부산 이전을 매각에 앞선 선결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MM 부산 이전이 가장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결정되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을 당장 검토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며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HMM 매각과 관련해 인수 대상자 요건은. 해진공이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산은 단독 매각 가능성은.
"아직 구체적인 매각 플랜을 세우고 있진 않지만, 가격보다는 앞으로 HMM이 잘 기능할 것이냐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 해진공과 완전히 따로 노는 건 아니다. 같이 논의해 해운산업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일지를 모색해야 한다. 저희가 돈만 추구하는 상업기관은 아니다. 국가 주요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지도록 하는 것도 산은의 중요한 기능이다.."
-KDB생명은 몇 차례 매각에 실패했다. 매각 계획 구상이 어떻게 되는지.
"산은의 아픈 손가락인 건 맞다. 하지만 매각보다는 정상화가 급선무다. 전문 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판매 채널도 확보하고 자산운용 시스템도 개선하는 등 전사적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2·3호 메가 프로젝트와 나머지 투자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30조원 조기 달성하면 2차 프로젝트 선정한다고 했는데 방향은.
"제가 보기에도 많이 느려서 채근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7대 프로젝트 다 승인이 나지 않겠나 생각한다. 기금운용심의회 단독의 눈으로 보기 보단 시장의 눈으로, 각 금융기관 다수가 보고 사업성이 있다고 해야 한다는 관점이 크다. 메가 프로젝트 중심으로 하다 보니 중소기업들은 언제 순서가 오나 불만도 있다. 빨리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국민성장펀드 활성화를 위해 정책목적펀드에 특례를 준다고 하는데, 산업은행의 고유 출자 사업도 유사한 자금이다. 특례가 주어질 지, 특례가 없다면 정부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국민성장펀드가 하는 사업들은 원래 산업은행이 하던 본연의 역할, 대출·투자와 독같다. 저희가 투자할 땐 위험가중자산(RWA) 비중 가중치가 높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다. RWA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유리하게 적용해주면 좋으니까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3월까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산적 금융 관련해서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라는 금융위원장 요구 사항이 있었는데 다음달 어떤 논의가 있을 것인가.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는 벤처 엘셀러레이팅 측면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좀 더 정교하게 지역 단위로 보고, 벤처 기업들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넓게는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까지 포함하려 한다."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진행 상황은.
"법안이 있어 정부와 국회가 결정해주면 저희는 잘 운영되도록 하려 한다. 저희는 금융 노하우가 있고 동남권투자공사는 해양, 조선, 방산, 원자력 등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협업하거나 노하우를 이전해주거나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동남권투자공사가 잘 출범한다면 수도권 말고 다른 2극이 돼 지역이 균형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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