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원복 태극기' 다음 달 개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으로
등록 2026/02/25 16:31:54
지리산 항일투쟁 고광순 의병장이 만들어 사용
[무안=뉴시스] 고광순 의병장이 만든 불원복 태극기. (사진 = 전남도 제공). 2026.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도는 1986년부터 40년간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됐던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가 소장자의 뜻에 따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기탁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항일 의병의 본향인 전남으로 태극기가 돌아올 수 있도록 소장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설득한 끝에 이룬 결실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원복 태극기는 고광순(담양 출신) 의병장이 지리산 일대에서 항일 투쟁을 벌일 당시 직접 만들어 사용한 태극기다. 태극 문양 위에 붉은 글씨로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불원복이라는 글귀를 뚜렷하게 수놓았다.
고광순 의병장은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고경명 의병장의 후손이다. 1907년 지리산 연곡사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혈전을 벌이다 순국한 대한제국기의 대표적 호국 영웅이다.
전남도는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불원복 태극기를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의 핵심 유물로 삼고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상품을 개발, 도민이 일상에서도 남도의 의로운 역사를 친숙하게 접하고 기억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준비단장은 "불원복 태극기의 귀향은 도민에게 의향 남도의 긍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계기"라며 "박물관이 의병 정신을 계승하고 도민이 널리 참여하는 '의'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후대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개관하는 3월5일 소장자로부터 태극기를 전달받는다. 전달식에서는 도민의 감사를 담은 기탁 증서를 소장자에게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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