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다연, 로잔 수상 전 창작발레 '안중근'에 이미 발탁…서울·대구 무대 오른다

등록 2026/02/25 15:20:53

양영은 단장 "염다연, 무용 대하는 태도 진중·성숙"

서사 중심 창작발레 도전…스펙트럼 확장 시험대

2인2색 안중근…노련미 윤전일 vs 압도적 피지컬

[서울=뉴시스]안중근 역의 박관우와 아내 김아려 역의 염다연이 파드되를 추고 있다. (사진=M발레단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M발레단의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광주 공연을 마치고 서울과 대구 순회에 나선다. 올해 창작 11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오는 3월 7~8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국내 창작 발레 가운데 드물게 재공연을 이어온 레퍼토리다.

이번 투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안중근의 아내 '김야려' 역에 신예 염다연의 합류다. 염다연은 이달 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다만 이번 캐스팅은 콩쿠르 수상 이후 급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염다연은 출국 전 이미 대본과 연출을 맡은 양영은 M발레단장의 요청으로 합류해 리허설에 참여해왔다.

양 단장은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전 공연에서 염다연을 보고 무대 집중력과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며 "어린 무용수지만 무용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하고, 몰입도가 있고 성숙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안중근' 작품에 출연했던 베테랑 무용수보다는 한 세대 어린 친구여서 역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콩쿠르 수상 소식 전에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 리허설을 할 때에도 굉장히 신중하다. 안무 요청이 달라져도 바로바로 바뀌어서 나오는데, 안무 의도에 대한 소화력이 굉장히 높아 본인도 성장하고, 단체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발레를 주 무대로 삼아온 염다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역사 서사를 다루는 창작발레에 도전한다. 표현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염다연의 부친이자 스승인 염지훈 발레웨스트 스튜디오 대표는 "클래식 발레는 어느 정도 마스터했다"며 "역사적 서사와 깊은 감정선, 그리고 창작발레 특유의 까다로운 파드되(2인무)를 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고 밝혔다. 염다연은 다음 달 8일 서울 공연과 12일 대구 공연에 출연한다.

콩쿠르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역사 서사를 중심으로 한 창작발레에서는 또 다른 표현력이 요구된다. 이번 무대는 염다연의 스펙트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중심인 안중근 역은 윤전일과 박관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윤전일은  2021년 예술의전당 재제작 공연부터 안중근을 맡아왔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해석이 강점이다.

올해 처음 합류한 박관우는 전 광주시립발레단 수석 출신으로, 강한 체력과 기량을 바탕으로 또 다른 안중근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무용수의 해석 차이도 관람 포인트다.

[서울=뉴시스]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포스터. (사진=M발레단 제공)

작품은 독립군과 일본군의 대립을 군무로 구성한 장면이 특징이다. 10주년을 기점으로 일부 장면이 보완됐고, 올해 공연에서는 일본군 인원을 늘려 전투 장면의 구성을 조정했다. 프롤로그에 배치된 ‘동양평화론’ 장면과 꿈 장면 등도 유지된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창작발레로, 군무와 파드되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서울과 대구 공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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