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자리 상용직 늘고 임금 올랐지만…‘임금불만' 등 과제
등록 2026/02/25 13:57:18
수정 2026/02/25 14:15:15
[제주=뉴시스] 제주시가지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민의 상용직 비중과 임금 수준이 꾸준히 오르고 휴가·육아휴직 접근성도 높아졌지만 임금 불만족과 일자리 미스매치, 경력단절 여성 문제 등 구조적 과제는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도내 3216가구 5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제주통계포털을 통해 25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18세부터 74세까지 남성 2398명, 여성 2746명을 대상으로 취업자와 비취업자를 청년·중년·장년·노년층으로 나눠 취업 실태와 일자리 인식을 종합 분석했다. 일자리 인식실태조사는 통계청 승인을 받아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18~39세 상용근로자 비중은 2018년 61.9%에서 2022년 67.0%, 2025년 68.9%로 상승했다. 18~74세 전체 기준으로도 2018년 43.3%, 2022년 49.1%, 2025년 49.3%로 증가했다.
19~64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18년 237만3000원에서 2022년 274만7000원, 2025년 284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직장 만족도 조사에서는 근로시간(83.7%)과 일의 내용(81.9%)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휴가·육아휴직 접근성은 개선됐다. 휴가 신청이 어렵지 않다는 응답은 2018년 78.9%에서 2025년 86.3%로, 육아휴직 사용이 어렵지 않다는 응답은 2018년 75.9%에서 2025년 86.0%로 각각 상승했다.
25~49세 여성의 37.3%가 경력단절을 경험했으며 주요 원인은 임신과 출산(19.4%)으로 조사됐다. 30대 후반 여성 취업자의 정규직 비율은 94.0%로 높게 나타난 반면 유연근무가 보장되지 않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5~49세 여성이 재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근로 여건에 맞는 일자리 부족(75.7%)을 꼽았다. 35~49세 중년층에서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비율(46.0%)과 육아·돌봄으로 인한 미희망 비율(58.6%)이 동시에 높게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비관적이다. 구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채용 기회 감소'를 꼽은 응답자가 45.2%에 달했다. 이는 2018년 20.2%과 2022년 22.4% 조사 결과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침체된 지역 경기가 고용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자리 '미스매치'도 여전했다. 18~34세 청년 가운데 현재 일의 내용이 전공과 '불일치'한다는 응답이 48.2%로 사실상 절반이다.
직업훈련 수요는 자격증 취득과 이론 중심에서 취업·창업 직결 실무교육 중심으로 이동했다. 청년층에서는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및 직장체험 확대(45.8%)를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고학력 청년의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등 지식집약형 '커리어 점프업' 과정 도입도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지속적인 구조적 과제로는 일자리 만족도 항목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난 임금 만족도와 영세 사업장 의존에 따른 고용 안정성 저해 문제가 확인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조사는 제주 일자리 환경과 도민 인식의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자료"라며 "상용직 확대와 복지 개선의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조사에서 나타난 임금 불만족과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활성화와 연계된 맞춤형 고용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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