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연설서 2년연속 북한 침묵…우선순위 배제 확인
등록 2026/02/25 13:47:23
수정 2026/02/25 13:56:24
110분간 연설에도 북핵 문제 일절 언급 안해
북미대화 한창인 2018·2019년 연설과 대조
[워싱턴=AP/뉴시스] 텍사스주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흑인은 원숭이가 아냐"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비유한 영상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6.02.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의회 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과 대화 국면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북핵 문제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110여분간 국정연설을 진행했으나, 북한이나 한반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시절인 2018년과 2019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 위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재차 냉각된 2020년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반도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의 연초 국정연설은 행정부의 1년간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북한이나 한반도가 언급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지난달 발표한 국방전략서(NDS)에서는 북한 위협을 언급했으나, 한국의 주도적인 방어 역할에 방점이 찍혔다.
일련의 흐름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분위기 조성 조치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표명했으며, 내달 말 방중을 계기로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계기에 북미대화 가능성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는 북미회담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임 움직임은 없다고 정부는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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