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총격전에도 "북중미 월드컵 안전 보장…개최지 변동은 없어"
등록 2026/02/25 12:44:44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며 치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월드컵 개최지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세 곳의 월드컵 개최지는 변동 없이 예정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도 이날 "멕시코의 민감한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오는 3월28일 아즈텍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이 경기장은 6월11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는 당국이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인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총격전이 오가고 차량이 불타는 등 폭력조직원의 보복성 테러가 연달아 일어났다.
할리스코주에서 시작된 폭력 사태는 최소 12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축구 연맹에 따르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 개최는 멕시코 경제에 30억 달러(약 4조31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다 펠밥-브라운 전문가는 "이제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다"면서 "경기장이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하더라도 대회 수익이 우리 동네 같은 노동자 계층 지역의 상점이나 주민들에게 돌아갈지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솔직히 대회 개최지를 몬테레이나 멕시코시티로 옮기는 게 맞다"며 "외국인이 월드컵을 위해 할리스코에 오기에는 충분히 정비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할리스코주의 수도이자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과달라하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이 예정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한국 시간으로 6월12일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에 과달라하라에 캠프를 차려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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