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사고조사센터, 제주항에 개소
등록 2026/02/25 10:08:15
제주 어선 800여척 중대재해 예방 체계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제주사고조사센터에서 해수부 어선원안전감독관과 함께 어선 현장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KOMSA 제공) 2026.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제주지역 어선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에 '제주사고조사센터'를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 해역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어장으로, 연간 근해연승·자망·채낚기 등 다양한 어선의 조업이 이뤄진다. 다만 조업 밀도가 높고 원거리 출어도 많아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공단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자료를 토대로 제주지역 상시 어선원 5인 이상이 승선하는 어선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어선 사고 1247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제주지역 어선 사고는 2021년 206건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2022년 225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2024년 제주지역 어선 해양사고는 290건으로, 사고율은 2023년 대비 1.9% 높아져 전국 권역별 평균(4.4%)을 웃돌았다.
공단 관계자는 "제주지역 어선은 동중국해까지 원거리 조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기후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나 돌풍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설치된 제주사고조사센터는 해양수산부 어선원안전감독관과 제주지역에서 조업 중 상시 어선원이 5인 이상 승선하는 연근해 어선 800여 척을 대상으로 사업장별 자율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현장 점검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선원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사고예방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기반 위험성 평가 플랫폼인 '어선원 안심톡' 활용의 현장 정착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제주는 사계절 조업이 활발하고 원거리 출어도 많아 사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맞춤형 어선원 안전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거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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