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전투기 증파에 "미국과 역사적 핵합의 할 용의 " 강조
등록 2026/02/25 07:51:35
수정 2026/02/25 08:20:24
24일 아라그치 외무 "공정한 합의" 빠른 타결 예고
미, 막대한 군사력 이란 근해에 집중 이란 정부 압박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칸호=AP/뉴시스]인도양의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함 링컨호의 비행갑판에서 1월 23일 EA-18G 그롤러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군사력으로 위협하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하자 이란 고위층도 조속한 타결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2월 24일 보도했다. 2026.02.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 고위 관료들이 24일(현지시간) 이란은 미국과 핵합의를 기꺼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과 해군력에 이어 최신형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대거 추가로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세이에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이란은 미국과 되도록 빨리 "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에 도달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이란 양국이 전례 없는 합의로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외교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합의는 곧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이런 발언은 26일 제네바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는 미국과 이란의 제3차 간접 핵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달 앞서 두 차례 열렸던 간접 회담은 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철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란의 정치문제 담당 외무차관인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도 24일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핵합의 타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NPR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우리는 합의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제네바의 협상 장소에도 선의와 성실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갈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런 선의와 성실성이 미국 측에서도 발휘된다면 양측의 정치적 의지로 협상은 빠르게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런 한편에선 이란의 미군 공격에 대한 대비도 진행 중이다. 24일 테헤란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란의 아지즈 나시르자데 장관은 영토 수호의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AP/뉴시스] 미국과 핵합의 타결이 곧 이뤄질 것으로2월 24일 밝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2026.02. 25. (사진=뉴시스DB)
그는 이란은 전쟁을 원치 않지만 " 만약 전쟁이 강제로 발생한다면 강력한 국방으로 적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 남부 해안지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수행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군은 미군 침공에 대비해 남부 해안지대와 섬 지역에 대한 공격 시나리오에 따라 "강력한 방어전"으로 적군의 상륙을 저지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미군도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선제 타격 준비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규모로 추가 파견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24일 미군F-22 스텔스전투기 부대가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는 대 이란 전쟁을 위한 군사력 증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인 미국의 제럴드 포드 항모가 추가로 중동 해역에 도착해, 이미 이란 근해에 주둔하고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합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이 이란 공격을 만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23일 일축하고 비웃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약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작전이 결정된다면, 그건 케인이 쉽게 이길수 있는 전쟁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덕분이다"라면서 오히려 그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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