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진단으로 1400억 사업 추진?…성서 주민들 반발

등록 2026/02/24 18:14:46

성서 자원회수시설 2·3호기 대보수 사업

[대구=뉴시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성서사업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시가 추진 중인 성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사업에 대해 주민지원협의체가 사업 결정의 객관적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

성서 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협의체)는 24일 대구시를 방문해 사업 재검토 및 공식 답변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자원순환과와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협의체는 대구시가 약 1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10년 전인 2016년 기술진단 결과를 근거로 삼고 있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성서 소각장 2·3호기는 1998년 가동 이후 내구연한을 12년이나 넘긴 노후 시설이다. 이번 사업은 핵심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사실상의 '개체사업'임에도 과거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의체는 "대대적인 개·보수 시 최신 기술진단 결과를 반영하도록 한 관련 규정과 폐기물처리시설 국고보조금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추가 진단 없이 사업을 강행할 시 행정 판단의 신뢰성과 예산 집행의 적법성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가 2022년 진단 후에도 지난해 추가 진단을 추진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조차 정책 환경 변화를 고려해 추가 진단을 하는데 10년 전 자료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은 주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협의체는 ▲최신 공해방지 설비와 고효율 에너지 회수 시스템 ▲수원시 영통소각장 사례와 같은 '단계적 이전 로드맵' 마련 ▲주민 지원 기금 조성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민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10년 전에는 멀쩡했던 차량도 지금 검사하면 폐차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환경 기준은 시간과 함께 달라진다"며 "대구시는 10년 전 자료에 의존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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