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전후의 내가 '나란히' 셀카를…일본 뒤흔든 기괴한 'AI 인증사진'
등록 2026/02/23 10:20:59
수정 2026/02/23 10:52:19
조회수 1500만 '폭발'…수술 전 모습 보며 "눈물났다" 고백에 네티즌 열광
[뉴시스]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AI를 활용해 성형 전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이른바 'AI 성형 인증사진'이 유행하며 성형 조장 및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AI를 활용해 성형 전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이른바 'AI 성형 인증사진'이 유행하며 성형 조장 및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SNS에는 성형 수술 전과 후의 사진을 AI로 합성해 마치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것처럼 만든 사진들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성형 전후 사진 두 장을 AI 도구에 입력하면, AI가 이를 자연스럽게 합성해 하나의 공간에서 셀카를 찍거나 서로를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최근 한 일본인 사용자가 올린 AI 합성 사진은 조회수 158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는 수술 전후의 자신을 비교하며 "눈물이 났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다른 사용자들도 자신이 받은 수술 목록과 비용, 회복 기간의 고통 등을 공유하며 '노력의 증거'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뼈 수술 없이 치아 교정, 지방 흡입, 안면 거상 등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거나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성형했다"며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이에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응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행이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미의식을 심어주고 위험한 수술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 일본은 성형 수술에 대한 법적 최소 연령 제한이 없으며,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만 있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몇 년 사이 성형 수술을 받는 중고등학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메이크업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는데 굳이 위험한 수술을 권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과 함께 AI가 만든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미용성형외과학회(JSAPS)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내 미용 성형 시술 건수는 약 330만 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형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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