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작금의 비극, 국힘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무엇이 더 시급한지 판단해야"

등록 2026/02/20 17:06:15

수정 2026/02/20 17:18:21

장동혁 '절윤 거부'에 당내 반발 이어지자

"당 결속력 약화, 李와 민주당 원하는 함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열린 상법개정안 관련 공청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지금은 누가 더 옳은가를 따질 때가 아니라, 무엇이 더 시급한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 기자회견이 끝나자 작심 비판이 이어진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고 충정으로 이해되나 그 표현 방식과 시점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정치적으로 의도된 발언은 국민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 또한 내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차단하는 듯한 메시지에는 문제가 있다"며 "당내 의견을 조금 넓게 듣고 확장하는 방향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사법파괴 3대 악법'이라는 중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며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수 대폭 확대, 법왜곡죄 신설 등은 사법 체계의 구조와 권력 분립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사안이다. 속도전으로 추진될 경우 그 파장은 정권을 넘어 국가 질서 전반을 무너뜨린다"고 했다.

이어 "당의 주요 인사들 간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가는 모습은 전략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부를 향한 강한 문제 제기가 오히려 당의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원하는 함정"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작금의 비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국민께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자성하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 요구가 나오는 것에는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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