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5000대 계약 돌파…그랑 콜레오스와 쌍두마차 이룰까

등록 2026/02/21 07:15:00

수정 2026/02/21 08:56:24

열흘 만에 계약 수 5000대 돌파

준대형 CUV로 신규 수요 창출

쏘렌토·펠리세이드와 경쟁 불가피

[서울=뉴시스] 르노의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FILANTE)’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르노코리아의 전략 모델 '필랑트'가 출시 전부터 5000대가 넘는 계약을 확보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력 모델 '그랑 콜레오스'의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 반등을 이끌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내달 출시를 앞둔 필랑트의 누적 계약 수는 최근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8일 전국 전시장에 입고된 지 약 열흘 만이다.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계획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로, 세단과 스포츠실용차(SUV)의 장점을 결합한 E세그먼트(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이다.

전장 4915㎜·전폭 1890㎜·전고 1635㎜의 차체 크기와 282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준대형급 차량 라인업에 대한 갈증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9월 출시 직후 월 판매량 6000대를 기록하는 등 르노코리아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모델이다.

다만 그동안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제외하고 실적을 이끌어줄 모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5만2271대)의 78%인 4만877대를 책임졌다.

여기에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을 이어줄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2239대를 기록했다.

이에 새로운 동력으로 필랑트를 낙점하고,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전략 차량으로, 해외 시장 수출 확대 카드로도 활용될 예정인 만큼, 향후 르노코리아를 넘어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모델이다.

다만 준대형 차급의 특성상 기존 패밀리카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은 기아의 쏘렌토를 비롯해 현대차의 싼타페·펠리세이드와의 경쟁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판매량 8388대로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필랑트가 준대형 차급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과 최고 출력 250마력의 하이브리드 E-테크 파워트레인 기술을 통해 연비 부담을 낮췄다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는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안락함 등 장점을 결합한 CUV 모델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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