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3년째 역성장…포스코·현대제철만 수익성 방어
등록 2026/02/20 07:00:00
주요 철강사 매출 감소
생산·판가 동반 하락 때문
수익성은 업체별 차이
철강 업황 회복 불투명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철강산업이 3년 연속 외형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 산업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며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사 매출 합산치는 잠정 기준 70조9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이다.
생산·판매 감소와 판가 하락이 겹치며 외형은 축소됐다. 그러나 일관제철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 매출은 43조5591억원으로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2267억원으로 28.6% 늘었다. 원가 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도 매출은 22조7332억원으로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매출 3조2034억원으로 9.2% 줄었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세아제강은 매출 1조4848억원으로 17.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75.6%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건설·자동차 부진이 공통된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일관제철사는 전기로·하공정 업체보다 롤마진(판매가-원재료비) 확보에 유리한 구조다. 지난해 평균 원료단가 하락도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철근과 강관 업체는 국내 건설 침체와 미국 수출 비중 영향으로 타격이 컸다. 특수강 업체 역시 전방 산업 구성과 강종 특성에 따라 수익성 편차가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은 철강 출하 비중이 40.5%로 가장 크다. 지방을 중심으로 침체가 장기화하고 건축 인허가 면적도 감소세다.
자동차 산업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 캐즘,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국내 생산이 줄었다.
조선업은 수주가 늘었지만 보세구역을 통한 수입재 비중이 높아 국내 후판 수요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다.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중국은 조강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수출을 확대하며 내수 부진을 저가 수출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품목별 관세율이 50%로 상향된 이후 수출이 급감했다. 미국 비중은 전체의 약 10%지만 강관 업체에는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중국 과잉 수출, 미국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강종 구성과 원가 절감 수준, 롤마진 확보 여력에 따라 철강사별 이익 창출력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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