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CEO들, '공권력 남용' 비판…트럼프엔 "강력한 지도자"

등록 2026/01/28 16:15:17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AI 기업 수장들이 최근 불거진 공권력 남용 논란에 대해 이례적인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다.

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NBC 뉴스에 출연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국경순찰대의 총격 사건을 '비극'으로 규정하며, 국내 민주주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모데이 CEO는 자사가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어떠한 계약도 맺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며, 대내외적으로 민주적 권리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사내 메시지를 통해 "현재 ICE의 행보는 도를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올트먼은 국가를 지지하는 것과 정부의 권력 남용에 견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별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연방 요원들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민간인 2명을 살해한 사건 이후, 현장에서 ICE를 철수시키라는 테크 업계 종사자들의 거센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CEO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강력한 지도자"로 치켜세우거나 사태 수습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병행했다. 특히 올트먼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전략적인 입장 변화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에 실리콘밸리의 셈법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AI 친화적 정책에 힘입어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최근 각각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결국 '가치'를 중시하는 내부 직원들의 압박과 정부 사이에서 빅테크 리더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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