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이 86%라고?…ETF 급팽창 속 커지는 'LP 호가공백' 우려
등록 2026/06/09 11:23:34
수정 2026/06/09 13:18:24
하이닉스 7% 하락인데…레버리지ETF +50%
장 마감 직전 LP 호가 제출 면제 '사각지대'
ETF 급성장·증시 변동성 확대에 괴리율 주의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6.09.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21313504_web.jpg?rnd=20260609092308)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최근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장 마감 직전 50% 폭등하는 일이 발생했다. ETF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에 대량 시장가 매수 주문이 맞물리며 '가격 왜곡'이 발생한 것이다.
급팽창한 ETF 시장에서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괴리율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7.68% 하락 마감했는데,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전 거래일보다 49.7%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일종목 주가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격 왜곡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접수 시간대에 벌어졌다. 동시호가 접수 시간대에는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는데, 대량의 시장가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체결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동시호가 접수 시간대는 장 시작 전(오전 8시30분~9시)과 직후(오전 9시~9시5분), 장 마감 직전(오후 3시20분~3시30분)이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의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은 85.86%까지 치솟았다. 국내 기초자산 ETF는 괴리율이 1%만 초과해도 공시 대상이 되고, 괴리율 의무 범위(국내 자산 3%, 해외 자산 6%)의 2배가 되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한투운용은 "해당 ETF의 종가 급등은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에 발생한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LP 호가 제출 의무 면제, 대량 시장가 매수 주문이 맞물리며 발생한 일시적인 가격 왜곡"이라며 "유사한 사례로 인한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장 마감 시간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LP와의 협의를 통해 유동성 공급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시호가 시간에 ETF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다. 지난해에도 PLUS 200선물인버스2X ETF가 장 마감 직전 급등하면서 괴리율이 66%로 치솟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가 호가를 내지 않을 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가로 주문하면 괴리율이 튈 수 있다"며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최근 투자자 거래가 몰리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래량 증가 속에서 LP가 호가를 맞추지 못해 실제 펀드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28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89건)보다 32.0%, 2024년 같은 기간(1077건)과 비교하면 168.2%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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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지난달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불러 유동성 및 괴리율 관리 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운용업계 차원의 정교한 LP 운영 관리를 당부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히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은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불균형, 유동성 부족 등으로 실제 자산 가치와 거래가 사이 괴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괴리율은 시장에서 차익거래 등을 통해 시간에 걸쳐 정상화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고평가된 상품으로 사서 불필요한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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