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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단일화" 호소…박맹우 "또 뒤통수 치는것, 유감"(종합)[6·3울산]

등록 2026/05/24 15:17:26

수정 2026/05/24 16:26:24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 막판 변수 부상

[울산=뉴시스] 울산시장 무소속 박맹우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시장 무소속 박맹우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무소속 박맹우 후보를 향해 공개적으로 보수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박 후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반발하면서 보수 진영 단일화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 후보의 지지층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보수층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박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도 없고 울산의 미래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울산을 사랑하고 보수의 품격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은 결국 하나의 강물로 만나야 한다"며 "지금은 경쟁보다 울산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절박함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한 어르신이 '당신들 그렇게 싸우다간 다 죽는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말했다"며 "그 말씀이 가슴에 비수처럼 박혀 며칠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님과 제가 손을 맞잡았을 때 울산은 가장 빛났고 보수의 가치도 가장 당당했다"며 "우리가 분열해 무너진다면 울산의 자존심과 보수의 가치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한 정책과 울산 발전 비전은 어떠한 조건 없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조건 없는 수용 의사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막판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날 즉각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단일화 호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다"면서도 "지금은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지난달 4일 김 후보 최측근에서 '100% 시민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고 지난 17~18일 경선 일정까지 조율하며 추진했지만 돌연 김 후보 측에서 경선도 단일화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하고 싶으면 '그냥 사퇴하고 항복하라'는 뜻이었겠지요"라며 "지난 2~3개월 동안 함께해 온 제 지지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두 차례 기자회견까지 연기하며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는 아무런 답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에는 '박맹우는 돈이 없어 등록을 못할 것이다' '지지세가 미미해 단일화 안 해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김 후보 측을 겨냥했다.

[울산=뉴시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박맹우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영상  (사진=김두겸TV 갈무리) 2026.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박맹우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영상  (사진=김두겸TV 갈무리) 2026.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최근 단일화 호소를 두고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제게 돌리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제 주변 세력을 흔들기 위한 선거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되더라도 자칫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위험도 있는 것 같은데 김 후보 사퇴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며 "끝까지 본인의 책임은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저에게 돌리고 또 다시 뒤통수를 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갈등은 봉합보다는 책임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꼴"이라며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실제 성사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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